폭염·가뭄에 농축수산물 수급 비상…수산물 할인 300억 투입

입력 2026-08-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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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취약농가 1만8978곳 집중관리…농작물 긴급 용수 공급
고수온 피해 어가 재난지원금 332억…추석 전 1차 지급

▲12일 오전 전남광주 곡성군 석곡면 방송리 방송저수지에서 오규섭(65)씨가 메마른 저수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전남광주 곡성군 석곡면 방송리 방송저수지에서 오규섭(65)씨가 메마른 저수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농작물 긴급 용수 공급과 축산농가 살수 지원을 강화한다.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물은 총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피해 어가 재난지원금도 332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13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폭염·가뭄 등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농산물은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단감 1125.7㏊, 벼 572.5㏊ 등에서 일소와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배추·무 등 여름 노지채소는 최근 강원 주산지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작황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사과·배·단감 생산량도 전년과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배추·무와 과수, 과채류 등에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 22억원, 차광도포제 3억6000만원 등을 지원하고 필요하면 급수차량과 공용 물백을 투입한다. 미세살수장치와 햇빛차광막 등 재해예방시설도 올해 3786농가에 지원한다.

축산물은 이달 7일까지 돼지 5만4299마리와 가금류 94만4234마리가 폐사했지만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전체 사육 마릿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돼지 0.4%, 육계 0.6%, 산란계 0.08%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방역차량 550대를 활용한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확대하고 폭염 취약 축산농가 1만8978곳을 집중 관리한다.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냉방장비 등 현장 지원도 확대한다.

수산물은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가운데 31개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졌으며 양식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전체 양식어류의 0.5% 수준이다. 광어와 우럭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0.02%, 0.3% 하락해 현재까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광어·우럭·전복 등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수산물 할인 지원에 총 30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 50%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도 이달 23일까지 연장한다. 고수온 특보 해역에서는 올해 방류 물량을 2380만 마리로 지난해의 약 2배까지 확대한다.

피해 어가 지원도 늘린다. 올해 재난지원금은 3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확대하고 1차 복구비를 추석 전에 지급한다. 넙치·우럭 등 18개 품목의 복구 단가를 올리고 김 종자 등 7개 품목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한다. 양식재해보험은 피해 원인이 확인되면 30일 이내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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