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금이 바닥?⋯“이제 그룹 차원 모멘텀 봐야” [찐코노미]

입력 2026-08-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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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가가 각종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하며 바닥을 다져가는 가운데,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 휴머노이드ㆍ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11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유가 급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부품 공급망 차질에 따른 실적 우려 등 이미 알려진 악재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노조 관련 이슈 등 일부 노이즈가 정리된다면 현 구간부터는 사실상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현대차그룹을 단순히 완성차 업체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자동차 사업의 실적뿐 아니라 로봇과 자율주행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래 사업이 향후 주가의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그룹 가치 재평가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이 이사는 “소프트뱅크 지분 회수 이후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프리 IPO나 외부 펀딩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구글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지분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기술력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미국에서도 전략 자산급으로 평가받는다”며 “내년부터 외부 수주가 본격화하면 로봇과 휴머노이드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주가를 움직일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 과정에서 계열사 지분 이동과 자금 흐름이 발생하면 기업가치가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지배구조 개편이 실제로 시작되는 시점부터 관련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며 “완성차처럼 기존 산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은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데 한계가 있지만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성장 산업에서 창출되는 가치는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준비가 가장 잘돼 있는 곳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 이사는 반도체와 로봇, 조선, 바이오에 이어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했다며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글로벌 동종 업체와 비교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종목들이 있는 만큼 주가가 밀릴 때마다 나눠서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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