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일본 관통…이제는 한반도로?

입력 2026-08-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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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상청 “찬홈, 일본 열도 관통해 서진”
일본 태풍 피해 잇따라…나무 쓰러지고 항공편 무더기 결항
태풍 현재위치 일본 후쿠이현 부근…동해로 이동 전망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오고 있다. 한반도에 태풍의 강풍이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의 무더위까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찬홈의 중심을 북위 35.7도, 동경 137.4도에서 분석했다.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0m로 서쪽을 향해 시속 48㎞로 이동 중이다. 찬홈은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돗토리 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13일 오전 3시께 독도 남쪽 약 18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12일 오전 5시 일본 기후현 오가키시 부근에서 시속 40㎞로 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5m다. 오전 6시에는 후쿠이현 쓰루가시 부근을 지날 것으로 분석됐다.

찬홈은 11일 오후 8시께 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에 상륙했다. 1951년 태풍 위치 통계가 시작된 이후 이바라키현에 태풍이 상륙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수도권과 주부지방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보였다.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캡처)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캡처)

12일 FNN 보도에 따르면 지바현 조시시에서는 1시간에 34.5㎜의 비가 내렸고, 도쿄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7.1m가 관측됐다. 이바라키현에서는 강풍에 넘어지는 등 3명이 다쳤다.

도치기현 오야마시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우쓰노미야선 열차와 부딪혀 유리창이 깨졌으며, 도호쿠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쓰러진 나무로 인해 통제됐다. 도쿄 기타구에서는 가로수가 도로를 막았고 아다치구에서는 공사장 가설물이 무너졌다. 현지 당국의 공식 피해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항공편과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전일본공수(ANA)는 하네다·나리타공항 출발·도착편 58편, 일본항공(JAL)은 6편을 결항했다.

한반도에서는 찬홈이 남긴 저기압과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에 각각 20∼60㎜의 비를 예보했다. 13∼14일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13일에는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동부 내륙에도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동해안은 낮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전국적인 폭염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25∼33도, 13∼14일은 27∼34도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가 내릴 때 기온이 잠시 낮아지더라도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12일 오전 3시 괌 북동쪽 약 2280㎞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다. 13일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

▲제15호 태풍 '찬홈' 현재 위치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15호 태풍 '찬홈' 현재 위치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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