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환율, 1400원대도 높은 수준⋯점진적 하향 안정화될 것"

입력 2026-08-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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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자간담회서 원·달러환율 전망에 "추가 하향 여지" 언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140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한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단기적인 수급 왜곡 현상이 해소되면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1일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 "환율이 당장 급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약간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큰 방향은 아래(하단)를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 배경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금 유출입 등 단기적 요인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시장이 개방돼 외국인 투자자금이 큰 규모로 들어왔고 거주자의 해외 투자도 급증한 데 기인한다"며 "외환시장 심도가 높지 않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심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특히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율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해 보면 국내 경상수지 흑자나 내외 금리차, 성장률 등 중장기적인 요인보다 수급 여건과 시장 기대 등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요인들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경로를 감안하면 현재의 환율 수준(1400원대)도 높다고 본다"라며 "이는 물가에도 굉장한 상방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환율 결정 주도권이 다시 펀더멘털 부문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내놨다. 유 부총재는 "최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고 있고 그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한은의 긴축적 통화정책 속 한미 간 내외 금리차 역시 축소되고 있거나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 등 중장기적 요인들도 부각되는 만큼 단기적 변화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넓혀서 보면 한층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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