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김상호 靑 춘추관장…무단 증축 논란에 “직접 증축 아냐”

입력 2026-08-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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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상호 청와대 춘추관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보유한 다세대주택의 무단 증축 논란이 불거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관장은 6월부터 사의를 표명해오다 미국·남미 순방 직후인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시점과 후임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 관장의 사직서 제출 사실이 알려진 뒤 그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일부가 무단 증축된 상태로 임대돼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건물의 주차장 옆 계단실 일부가 주거 공간으로 개조됐으며, 김 관장이 이 공간을 임대해 월세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김 관장은 이에 대해 “매입 당시 이미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변경된 상태였고, 해당 부분이 미등록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직접 증축하거나 증축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등록 건축물에 대한 행정절차를 제때 이행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김 관장은 “2018년부터 해당 주택의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택 수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하다 보니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때 진행하지 못한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구가 지난해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등에 따라 무단 증축된 소규모 건축물의 양성화를 추진한 사례를 언급하며 “건축사 등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양성화 절차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 법령과 행정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7년 인연을 맺은 뒤 오랜 기간 공보 업무를 맡아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춘추관장으로 임명돼 1년여간 근무했으며,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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