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자 지갑도 닫혔다… 서울 매출의 36% [지방상권 생존 지도]

입력 2026-08-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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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점포 월매출 1751만원…서울의 35.8% 그쳐
방문객 수도 서울의 4분의 1…인구 감소에 소비 기반 위축
울산 삼산·광주 상무·전주 객리단길은 산업·관광 경쟁력으로 선전

사람이 빠져나가면서 가게도 손님을 잃었다. 지방의 배후 인구 감소가 소비 위축으로 직결되면서 지방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 인구가 줄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상권이 위축돼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흔들어 지역경제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점차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10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6 KB 상권활성화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국 3555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1200여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지방 상권 1751만원, 수도권 2452만원, 서울 489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에 위치한 점포의 한달 벌이는 수도권 점포에 비하면 71.4%, 서울 점포에 비하면 35.8%에 불과한 것이다.

집객력 측면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점포당 월평균 방문객 수는 지방이 31.6명으로 수도권(65.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서울(116.6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청년층 이탈과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소비 기반이 위축되고, 배후 인구의 감소가 불러온 구매력 격차가 점포의 매출 악화로 이어져 서울·수도권과 극심한 격차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에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한국데이터뱅크가 예적금·대출 정보와 카드 매출을 통한 소비 정보, 유동인구·공실률·임대료 등 25가지 데이터를 결합해 공동 개발한 ‘KB국민상권활성화지수’가 활용됐다. 해당 지수는 전국 상권 53.4, 서울·수도권 60.1, 지방 50.7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지방 상권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지역별·유형별 차이를 보였다. 소비력과 집객성을 확보해 체력 저하를 극복한 상권은 리스크를 방어했다.

대기업 산업단지를 낀 ‘울산 삼산’은 고객 평균 객단가 10.7만원으로 울산 전체 평균(7.2만원)보다 48..6% 높은 구매력 높은 상권으로 눈길을 끌었다. 행정·금융·메디컬 비즈니스 자본이 견인하는 ‘광주 상무’는 고부가가치 자생 상권으로 성장했으며, 한옥마을 등 전통 관광자원과 골목 창업이 결합된 ‘전주 객리단길’은 외지인 유입에 힘입어 다시 활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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