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반도체·조방원 묶은 ETF 출격…“변동성 낮춰 장기투자” [종합]

입력 2026-08-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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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최소 40%·5개 산업 10종목 편입…자동차·휴머노이드 추가
미중 공급망 재편·AI 전력 수요 주목…조선·방산·원전 성장 전망
배재규 “성공투자는 방향과 시간”…단기 매매·레버리지 투자 경계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반도체·조선·방산·원전·자동차 등 국내 전략산업 5개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미중 공급망 재편과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성장 수혜를 겨냥하고, 서로 다른 산업의 경기 사이클을 결합해 변동성을 낮췄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미래 성장산업에 장기 투자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을 견뎌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투자 세미나를 열고 국내 전략산업의 성장 전망과 이를 반영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전략을 공개했다. 11일 상장되는 이 상품은 반도체·조선·방산·원전 등 4개 핵심 산업에 자동차·휴머노이드 등 성장산업을 추가해 총 5개 산업의 대표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성공투자의 두 축으로 ‘방향’과 ‘시간’을 제시했다. 그는 “방향은 투자 대상을 고르는 논리의 영역이고, 시간은 수익률 변동성을 견디는 감정의 영역”이라며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지목한 미래 성장의 한 축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빅테크와 나스닥100이다. 다른 축으로는 AI 시대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등 인프라와 국내 제조업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원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생태계를 갖췄다”며 “신규 ETF는 한국의 미래 성장산업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소개를 맡은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신규 ETF를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한다는 ACE ETF의 철학을 한국 시장에 적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가 계산을 맡고 원전이 전력을 공급하며 조선이 에너지를 운송하고 방산이 공급망을 지키는 만큼 이들 산업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상품은 반도체·조선·방산·원전 등 4개 핵심 산업을 고정 편입하고 산업 키워드·규모·정책을 평가해 ‘플러스 산업’ 1개를 분기마다 선정한다. 상장 시점에는 휴머노이드 성장성을 반영한 자동차 산업을 추가해 5개 산업의 대표 기업 10곳을 담는다. 반도체 비중은 최소 40%, 나머지 산업은 각각 최소 10%로 구성하며 개별 종목 비중은 최대 25%로 제한한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반도체가 최근 쉬어가는 만큼 조선·방산·원전 등 다른 업종을 다시 살펴볼 때”라며 신규 ETF가 담는 전략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면서 한국 기업이 공급 부족의 수혜와 가격 결정력을 확보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조선은 친환경 선박 규제와 미국 조선업 쇠퇴, 방산은 지역 분쟁 확산과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을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원전에 대해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의 전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원전이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 원전 밸류체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대표는 신규 ETF가 서로 다른 산업의 경기 사이클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산업 5개를 묶어서 가져가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투자자가 장기간 보유할 수 없다면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매매와 레버리지 투자에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배 대표는 “많은 사람이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싼 주식이나 레버리지에 투자한다”며 “레버리지 투자를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방향이 맞더라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다”며 “시간이 내 편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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