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억 직원 횡령’ 김포FC 대표 사퇴⋯“변명보다 책임 선택”

입력 2026-08-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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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 사과문. (출처=김포FC 구단 홈페이지 캡처)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 사과문. (출처=김포FC 구단 홈페이지 캡처)

홍경호 김포FC(프로축구 K리그2) 대표이사가 구단 직원의 80억원대 공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과문에서 “김포FC에서 발생한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홍 대표는 구단이 자체적으로 이상 징후를 발견해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횡령 정황을 확인했으며, 현재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와 관계없이 시민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였던 저는 관리와 감독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변명보다 책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포FC에서는 금융계좌 출납 업무를 담당한 30대 직원 A씨가 대규모 공금을 빼돌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포시는 당초 A씨가 58억원 이상의 구단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특별감사를 진행해왔다. 감사 과정에서는 A씨가 24억9000여만원을 추가로 빼돌린 정황이 확인돼 전체 피해 규모가 83억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는 상급자에게 구단 자금을 금융기관 단기 예금에 맡겼다고 허위로 보고한 뒤 실제로는 입금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관실은 A씨가 출납 업무를 맡았던 2023년부터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이 2023년부터 구단을 후원했고, 올해에는 20억원을 후원하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사실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제가 김포FC를 위해 보낸 시간과 정성, 그리고 후원은 이번 잘못을 덮을 수 없다”며 “오히려 그만큼 더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김포FC의 미래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이 더욱 투명하게 개선되고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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