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4일 기아의 7월 글로벌 도매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보다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고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도 이어지고 있어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 ‘자동차-7월 판매: 기아 3Q26 시작이 좋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7월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29만8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5.1% 감소한 31만8000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5만47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6% 늘었고, 해외 판매는 24만3302대로 11.8% 증가했다. 2026년 누적 글로벌 판매량도 193만1362대로 6.3% 확대됐다.
현대차의 7월 국내 판매는 4만81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도 27만341대로 3.0% 줄었다. 누적 글로벌 판매량은 228만6224대로 4.6% 감소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아의 3분기에도 미국의 관세와 공급망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신형 셀토스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이 시작됐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2분기 4.0%에서 7월 4.4%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판매 흐름도 기아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7월 미국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반면 기아는 5.5% 증가했다. 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약 5.2%, 현대차는 6.2%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도매판매는 최근 월 4만대 안팎으로 증가했으며 국내 전기차 판매도 월 1만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기차 비중 상승이 평균판매가격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7월 국내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으며,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도 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가 7월부터 일제히 노조의 하계휴가에 들어갔지만 생산 차질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3 등 글로벌 전기차 출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 조정이 일부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기아를 제시했으며,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7월 국내외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3분기 실적의 양호한 출발을 확인했다”며 “전기차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대비 실적 모멘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