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자사 AI 모델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AI 서비스 다음 단계로 이용자 요청을 직접 수행하는 '실행하는 AI(에이전트)'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가격 인하와 인프라 투자, 차세대 연구 모델 개발을 병행하며 이용자 확대를 기업 시장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10억명 이상의 사람과 200만곳 이상의 기업이 자사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챗GPT 공개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이용자 확대와 함께 AI 활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공개한 '챗GPT 워크(ChatGPT Work)'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 등을 통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질문하기에서 실행하기로(asking to doing)'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오픈AI 내부에서도 에이전트 활용은 확대되는 추세다. 오픈AI에 따르면 코덱스를 통한 작업은 내부에서 일주일 동안 생성되는 전체 출력 토큰의 99.8%를 차지했으며, 재무 부서를 비롯한 여러 조직이 에이전트 기반 도구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한 이후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왔다. 다만 올해 들어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2월 이용자가 약 9억명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후 약 5개월 만에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이용자 증가 배경으로 AI 이용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활용도 확대를 제시했다. 가입 6개월 이상 이용자의 하루 평균 메시지 전송량은 가입 초기보다 약 50% 증가했고, 활용 업무 종류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 모델인 'GPT-5.6 솔'보다 저렴한 가격의 'GPT-5.6 루나'와 'GPT-5.6 테라'를 선보이며 비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모델 개발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라클·소프트뱅크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는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를 통해 각국의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연구 모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연구 모델 '아스트라(Astra)'가 수학과 이론 컴퓨터과학 분야의 장기 미해결 문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를 해결하거나 오랫동안 이어진 추측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해당 문제들이 최소 10년 이상 연구 진전이 없었던 난제들이며, 새로운 증명과 반례를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기업 간 경쟁이 이용자 확보를 넘어 기업 고객과 수익성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이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며 기업가치와 연간 반복매출에서 오픈AI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멘로벤처스 조사에서는 기업용 AI 코딩 시장 점유율이 앤스로픽 54%, 오픈AI 21%로 나타났다.
오픈AI도 코딩 모델 '코덱스'를 개선하고 업무용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챗GPT와 코덱스,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서비스 환경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대하며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