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플랫폼은 2004년 윌리엄 미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처음 제안한 이론으로, 연구실이 아닌 실제 삶의 현장에서 지역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이 곧 실험공간이 되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리빙랩은 단순한 정책 수단을 넘어,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사회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고령화, 기후위기, 인구감소와 같은 복합적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부나 공직자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자체, 산업체, 주민, 학생 등 지역사회 주체들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리빙랩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면, 1990년대 초 미국 드렉셀대 학생들이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아있는 실험실’ 개념을 처음 시도했다. 당시 우범지역이었던 필라델피아 사우스스트리트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하고자 추진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교통문제와 환경 정비 문제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리빙랩이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한 리빙랩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차와 소음,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리빙랩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성대골의 리빙랩은 주민들의 에너지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태양열 온풍기 설치 등 적정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대전의 건너유 리빙랩은 지역 기술 커뮤니티와 외부 오픈소스를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리빙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이 돼야 한다. 생활 속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주민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리빙랩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생활 속 참여이자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리빙랩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추진된다. 1단계 문제 정의(Exploration)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생활 속 불편과 현장의 문제를 구조화하고 해결과제를 도출한다. 2단계 아이디어 및 솔루션 도출(Co-Creation)에서는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설계한다.
3단계 프로토타입 제작(Prototyping)에서는 실제로 시험이 가능한 시제품이나 최소 기능 제품(MVP)을 제작한다. 4단계 현장 실증 및 평가(Testing & Validation)에서는 실제 생활 현장에 이를 적용해 시민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효과성을 검증한다.
끝으로 5단계 개선 및 확산(Scaling & Iteration)에서는 실증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보완하고, 솔루션을 고도화하여 정책이나 서비스로 정착시켜 나간다.
분명한 것은 리빙랩은 단순한 문제해결을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혁신 플랫폼이다. 지역민이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삶의 만족도는 향상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통합도 가능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