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경남 양산 한낮 42.5도까지…122년 기상관측 역사 최초

입력 2026-08-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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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중대본 2단계 격상…현장관리관 파견 등 범정부 대응 강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강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DB)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강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DB)

경남 양산에서 한낮 기온이 최고 42.5도까지 오르면서 국내 122년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양산 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다. ASOS는 기상청이 날씨를 파악하기 위해 정해진 시각에 97개 관측소에서 같은 시각에 실시하는 지상관측으로, 한낮 기온이 42.5도까지 오른 건 국내 기상 관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상청이 1973년 이후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관측한 기록을 참고해도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기록된 41.9도와 서울 강북구에서 기록된 41.8도, 2024년 8월 4일 경기 여주시 금사면에서 기록된 41.6도 등의 사례만 있을 뿐 42도대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양산은 지난달 25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으로, 29일부터는 5일 연속 낮 기온 40도 이상을 기록 중이다. 5일 연속 낮 기온 40도 이상 역시 국내 기상관측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날 경남 김해와 경북 경주에서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기는 등 내륙 지역에서 극도위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경남 양산은 가지산, 신불산, 매봉산, 천성산, 금정산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라 뜨거운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부터 울산 장생포, 양산 상북, 부산 금정구·북구 등이 38.9도, 울산공항 38.6도, 부산(북부산) 38.4도, 경남 김해 38.3도 등을 기록하는 등 경상권 다른 지역에서도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요일인 3일 전국 한낮 최고기온 38도, 4일과 5일은 37도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고 범정부 대응을 강화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부급을 중심으로 주 1회 또는 매일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행안부는 수도권과 경남 등 남부권에 국장급 현장총괄관리관을 파견하고, 전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내 지역별 폭염 대응 상황과 지원 필요 사항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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