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공급 3개월 만에 반등…하반기 회복세는 ‘글쎄’

입력 2026-07-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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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공급액 26.2% 증가…3개월 연속 감소세 멈춰
금리 추가 인상·집값 상승에 하반기 회복은 불투명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달 금리가 추가로 오른 데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대상 주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2조1623억원으로 지난달(1조7132억원)보다 26.2% 증가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며 최대 3억6000만원을 최장 50년 만기로 빌릴 수 있다.

앞서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올해 2월 2조5675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3월 2조4340억원, 4월 2조1992억원, 5월 1조7132억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6월 들어 2조원대로 올라서면서 감소세는 일단 멈췄다.

6월 반등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금자리론 금리가 5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되면서 정책모기지 수요가 다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아 연초부터 대체 대출 수요가 몰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7조4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549억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연간 공급 목표 20조원의 37%가 3개월 만에 공급되면서 주택금융공사는 금리 조정으로 수요 관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반등이 하반기에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금리 부담이 더 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달 7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포인트(p) 인상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인상으로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9~5.2%까지 올랐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6억원 이하 주택을 찾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정책대출 수요가 몰리는 서울 외곽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올해 2분기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노원구 8억6579만원, 강북구 7억8725만원, 도봉구 6억8329만원으로 모두 보금자리론 기준을 웃돌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정책모기지 수요는 유지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상승에 따른 대상 주택 감소가 맞물리면 하반기 보금자리론 공급이 다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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