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용 각형 LFP 10월 양산…2028년부터 생산능력 초과 전망
UPS·BBU 매출 70% 이상 성장…전고체 첫 상용화는 휴머노이드 유력

삼성SDI가 올해 2분기 7분기 만에 영업 흑자로 돌아서며 예상보다 이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과 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 확대를 앞세워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겼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5190억원과 영업이익 1593억원을 거뒀다. UPS와 BBU 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와 관세 환급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각각 올렸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ESS용 각형 LFP 배터리 라인은 현재 양산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중 셀 양산을 시작해 연내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 솔루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와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LFP 양극재와 주요 부품의 현지화를 통해 비(非)금지외국기관(PFE) 공급망도 구축했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수주 규모는 2029년까지의 생산능력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반영할 경우 2028년부터는 생산능력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생산능력 확보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AI 데이터센터용 UPS와 BBU 배터리 매출도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출력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앞세워 양 시장에서 각각 40~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생산능력을 최대한 가동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현재 다수의 휴머노이드 고객사에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들의 양산 확대 계획에 따라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또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고객사들과 공동 개발 등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당초 계획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를 유지했으며, 첫 상용화 제품으로는 휴머노이드가 유력하다고 봤다. 삼성SDI는 최근 휴머노이드 고객사와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며 하반기 중 샘플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셀 대형화 등의 협력을 통해 적용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ESS는 LFP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판매 확대와 AMPC 수혜를 바탕으로 수익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