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인 더위가 이어진다. 다음 주 초반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 치솟을 전망이다.
30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경남권에는 일 최고기온 39도(또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극심한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 때문이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12km 상공에는 티베트고기압이, 5.5km 상공에는 고온 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고 고온 다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도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말까지는 서풍의 영향으로 산맥을 넘어온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주로 동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르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상황이 반전된다.
강 예보분석관은 "현재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3일경부터는 동풍 계열로 풍계가 바뀔 것"이라며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욱 오를 수 있는 기압계 패턴으로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울은 이번 주 34도 내외를 보이다가 다음 주부터 기온이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낮의 뜨거운 열기는 밤에도 식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이미 8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현재 서북서진 중이며 향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판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