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만성질환자 폭염에 취약…여름철 건강수칙 준수 당부

입력 2026-07-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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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부원장 (사진제공=온병원)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부원장 (사진제공=온병원)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온열질환은 물론 식중독과 방광염 등 여름철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의료진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위생 관리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 온병원은 30일 부산·경남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을 소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부원장은 "폭염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많은 땀을 배출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해 온열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열탈진이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폭염으로 인한 탈수는 기립성 저혈압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음식물 관리가 소홀할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 방광염 역시 여름철 증가하는 대표 질환이다. 높은 습도와 물놀이 등 야외활동 증가로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폭염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칙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꼽았다.

갈증이 없더라도 하루 2ℓ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신장질환 등 특별한 제한이 없다면 스포츠음료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면 커피나 술은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염 건강주의 (사진제공=온병원)
▲폭염 건강주의 (사진제공=온병원)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양산이나 우산, 모자 등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한다. 밝은색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체온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와 생선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하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냉방병 예방을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 부원장은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개인의 건강관리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무더운 시간대 외출을 피하고 주변 가족들도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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