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SK하이닉스의 실적 충격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몰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며 주요 대형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3%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실적 여파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글로벌 AI 투자 둔화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 악재가 중첩되며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확정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이 예정되어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61% 주저앉은 140만10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약 6.4% 하회하고 HBM4 출하 지연 및 주주환원 정책 공백 우려가 작용하면서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물량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NAVER는 전장 대비 4.05% 내린 20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에 힘입어 전날 급등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매 흐름에 연동되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여파로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2.88% 내린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인센티브 확대와 부품 수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됐다.
삼성전기는 전장보다 7.63% 떨어진 102만9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 호재에도 불구하고 IT 및 반도체 부품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03% 내린 6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관련 중장기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대형주 전반의 수급 악화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집중되며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SK스퀘어는 전장 대비 8.11% 내린 85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후 급락세를 보이자 지분 가치 하락 우려가 투영되며 동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다.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7.90% 내린 7만4600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방산·조선 수주 기대감이 공존했으나 시장 전반의 투심 악화와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에 약세를 나타냈다.
LG전자는 전장보다 4.44% 떨어진 1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VS) 및 로보틱스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대외 매크로 불확실성과 IT 가전 수요 회복 지연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6.63% 하락한 16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BM 장비 수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급락과 반도체 장비주 전반의 조정 분위기가 악재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