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미 증시 빅테크 급락과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가 중첩되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 자동차, 가전, 플랫폼 등 주요 섹터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유가 상승 수혜주인 신재생에너지 종목만 홀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선을 끌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코오롱티슈진, 현대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가 24만9500원(-7.59%)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만500원 내렸다. 미 증시 알파벳과 테슬라 급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4.7%대 돌파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다만 알파벳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 속에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세는 유효하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가 175만9000원(-8.34%)으로 전 거래일 대비 16만원 하락 마감했다. 대외 악재와 금리 상승 부담 속에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예정된 실적 발표를 통해 메모리 단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수익성 가이던스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팽배하다.
NAVER는 현재가 20만7500원(-5.68%)을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 밀렸다. 광고·커머스를 넘어 AI 인프라, 클라우드, 콘텐츠 트래픽을 아우르는 대표 종목으로의 재평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기술주 전반에 불어닥친 전방위 매도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가 1만5000원(-28.74%)으로 전일 대비 6050원 폭락하며 하한가 근처까지 주저앉았다.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둘러싼 실망감과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대량 실망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현대차는 현재가 40만1000원(-7.18%)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 내렸다. 2분기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부품 수급 차질과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진 우려가 대외 악재와 맞물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예정된 CEO 인베스터 데이의 자율주행 및 SDV 신사업 전략 구체화로 옮겨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가 8만7900원(-2.22%)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방산과 조선 수주 기대감이 지속되었으나, 대형주 전반의 수급 위축 및 매도세 여파로 소폭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K이터닉스는 현재가 8만900원(+0.37%)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0원 상승 마감했다. 미·이란 갈등 고조와 홍해 봉쇄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풍력, 태양광, 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멘텀이 부각되어 대형주 폭락장 속에서도 상위 10개 종목 중 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LG전자는 현재가 16만9200원(-9.76%)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만8300원 하락했다. 기술주 및 가전 섹터 전반에 대한 수급 악화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현재가 132만6000원(-8.43%)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만2000원 내렸다. 빅테크 기업과 2951억2000만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가 발표되었으나, 반도체 및 IT 업종 전반의 급락세에 연동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가 7만2100원(-1.50%)을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1100원 하락했다. 원전, 전력기기, 가스터빈 수요 기대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반의 매도 압력을 받아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