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유가 충격은 ‘시차’일 뿐…증권가 눈높이 여전히 고공행진

입력 2026-07-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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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현대글로비스가 2분기 수익성 둔화에도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운임에 반영되기 전 발생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3분기부터 이익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13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7만~38만원으로 평균 32만4000원 수준이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평균 상승 여력은 56.41%에 달한다.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여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 KB증권 36만원, 메리츠증권 34만원, 흥국증권·한국투자증권 33만원, 신한투자증권·유안타증권·LS증권 32만원, NH투자증권 31만9000원,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 31만원, 삼성증권 30만원, 현대차증권 27만원 순이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조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7.8% 웃돈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4951억원으로 8.1% 감소해 전망치를 2.5% 밑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해외 비계열 물류와 북미 내륙 운송, 중국발 완성차 해상운송, 신흥국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컨테이너 계약 운임 하락과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물류·해운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했다.

증권가는 이익 감소를 구조적인 수익성 훼손보다 비용과 운임 반영 시점의 차이로 판단했다. 자동차운반선(PCTC) 계약은 유가 상승분이 약 2~3개월 뒤 운임에 반영되는 구조다. 2분기에 먼저 반영된 연료비 부담은 약 600억원으로 추정된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보전·환입되면서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다소 부진했던 회복 경로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선대 확대에 따른 원가 개선도 하반기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6500CEU 환산 운영 선대는 2분기 말 98척에서 연말 110척, 2027년 120척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1만CEU급 PCTC 6척이 신규 인도될 예정이다. 대형선을 중심으로 선대를 확대하면 고원가 단기 용선 비중을 줄이고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요 환경도 우호적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확대와 현대차·기아의 해외 신차 생산 증가가 자동차 해상운송과 CKD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방산·건설기계 등 고중량 화물 운송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힌다. 반면 PCTC는 신규 발주부터 인도까지 3~4년이 걸려 선복 부족과 높은 운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극동발 수출 등 PCTC 수요와 비교해 선복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운송량 증가와 운임 개선에 더해 차량 외 방산·기계장비 등 고중량 화물 확대가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 부문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분이 하반기 장기계약 갱신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면 비용 전가까지의 시차로 단기 실적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연초 급등 이후 주가는 강한 조정을 받았지만 해운 중심의 성장 시나리오와 지분투자 기반 신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해운 부문의 이익 정상화와 물류 부문의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편안한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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