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1 목표 13% 이상⋯배당도 늘린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하나금융그룹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2%로 높이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지속적인 ROE 제고와 함께 기업가치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공개했다. ROE와 주주환원율, CET1 등 3대 핵심 지표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각각의 이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수수료이익이 37.7%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ROE를 최우선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기존 ‘10% 이상 유지’였던 목표를 12%로 2%포인트(p) 상향했다. 올 상반기 그룹 ROE는 10.62%다.
이행 방안으로는 은행 핵심 경쟁력의 초격차 확대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5월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두나무의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연계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잡았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에 연동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 그해 벌어들인 수익성과 자산 성장 속도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투자자가 환원 규모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배당 확대 로드맵도 제시했다.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성향 40%에 이를 때까지 연간 총배당금액을 최소 10%씩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 기반을 다변화하고 수급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CET1 목표는 13% 이상으로 설정했다.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상반기 말 하나금융의 CET1 추정치는 13.21%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사적 RWA 관리 기조도 내재화한다. 균형 있는 자본배분 원칙을 바탕으로 RWA 성장률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에서 관리해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높은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겠다는 의미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