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역상권 육성 정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도 소상공인의 디자인과 홍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상권 활성화 지원이 시설 개선을 넘어 브랜딩과 마케팅 경쟁력 강화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리디가 운영하는 온라인 디자인 인쇄 플랫폼 비즈하우스는 올해 하반기 서울·경기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상권 디자인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100곳 이상이다.
지원단은 상인회와 전통시장 등을 직접 찾아 상권별 홍보·마케팅 현황을 진단하고 디자인 교육과 제작 컨설팅, 판촉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현수막·배너·전단 등 인쇄물 제작비는 최대 32% 낮추고 상권 규모에 따라 교육과 통합 디자인 컨설팅을 차등 제공할 계획이다.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 상권에는 디자인 도구 사용법 등 기초 교육을 제공한다. 상권 전체에 통일된 이미지가 필요한 곳에는 브랜드 디자인과 홍보물 기획을 제안한다. 소규모 골목상권에는 기초 교육을 우선 지원하고 대형 상권과 상인연합회에는 통합 제작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역상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는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 후속 조치로 글로컬 상권 6곳과 로컬 테마 상권 10곳, 유망 골목상권 50곳, 백년시장 10곳을 선정했다. 정부가 지역상권의 콘텐츠와 브랜드 육성에 나선 가운데 민간 플랫폼도 디자인과 홍보 등 현장 지원에 가세한 셈이다.
이번 사업은 비즈하우스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수도권 지자체 산하 축제추진위원회와 문화관광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첫 방문 지역은 여러 지역 상권과 협의하며 내부 검토 중이다.
비즈하우스는 기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통해 디자인 진단과 교육·컨설팅, 상품 사진 촬영, 썸네일과 상세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소상공인 상품개선지원사업에는 450개사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참여 업체의 매출이 43~733% 증가했고 신규 판로가 2~12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비율은 약 10%로 집계됐다.
안해리 비즈하우스 커머스사업개발팀 실장은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획일적인 솔루션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4년간 쌓아온 디자인·인쇄 역량을 바탕으로 상권 맞춤형 홍보·마케팅과 디자인, 인쇄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