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넣어도 넉넉한 적재 공간

KG모빌리티(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2027을 처음 마주한 20·30대 동승자들은 한결같이 "깔끔하고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한 SUV 이미지를 앞세워온 KGM이지만 신형 액티언은 세련된 디자인과 단단한 주행감,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기존과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라남도 나주까지 약 700㎞를 달려보니 도심과 장거리 주행을 모두 고려한 패밀리 SUV에 가까웠다.
신형 액티언은 큰 차체에도 세련된 외모를 갖췄다. 넓은 차폭과 낮은 루프 라인이 결합돼 차체가 한층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전면부의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을 적용했다. 굵은 후드 캐릭터 라인과 각진 범퍼가 KGM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주면서도 그랜드 화이트 투톤과 검은색 루프가 전체 인상을 깔끔하게 만들었다.
옆모습은 쿠페형 SUV에 가깝다. 날카로운 직선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는 수평형 램프와 ‘ACTYON’ 레터링을 중심으로 비교적 간결하게 구성했다. 개성이 지나치게 강했던 1세대 액티언과 달리 대중적인 세련미를 택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실내에서도 변화가 분명했다. 카멜과 베이지 색상을 조합한 퀼팅 인테리어는 실내를 밝고 넓어 보이게 했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와 신규 센터 콘솔도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줬다. 2스포크 더블 D컷 스티어링 휠과 레버형 전자식 변속기는 외관의 젊은 분위기를 실내까지 이어갔다. 동승자들도 탑승 직후 넓은 실내 공간에 가장 먼저 반응했다.
공조 장치는 다이얼과 터치 버튼을 함께 배치했다. 최근 모든 기능을 화면 안에 넣은 차량이 많아졌지만 다이얼 버튼이 있어 주행 중에도 조작하기 수월했다. 기어 노브 주변에는 휴대전화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여러 명이 장거리 이동할 때 충전 공간을 두고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실용적이었다.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액티언은 단단한 주행 질감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고속으로 달려도 차체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장거리 운행에도 차체 거동이 안정적이어서 피로감이 강하게 들지 않았다. 다만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에서는 충격이 다소 직접적으로 전달됐다.
차량에는 130킬로와트(㎾) 구동 모터와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저속과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움직여 출발이 조용하고 매끄러웠다. 속도를 높이면 엔진이 개입했지만 전환 과정에서 큰 이질감은 없었다. 급가속 때는 차체 크기만큼 묵직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약 400㎞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약 11㎞/ℓ 수준이었다.
적재 공간의 널찍함도 큰 강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68ℓ, 2열 전체를 접으면 1568ℓ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5명이 각자 가져온 여행용 캐리어와 가방을 싣고도 공간이 남았다. 트렁크에 짐을 잔뜩 실어도 2열 승객의 공간 또한 널널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2027은 세련된 디자인과 단단한 주행 감각,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운 도심형 SUV에 가깝다. 3000만원대 가격까지 고려하면 사회초년생의 첫 SUV로 선택하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강인함 일변도였던 KGM의 기존 이미지에서 한발 벗어나 더욱 넓은 소비층을 겨냥한 변화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