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재생에너지 조합이 현실적…석탄 감축과 산업경쟁력 함께 고려"

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AI 혁명 시대에는 전기가 없으면 AI도 없다"며 "물과 전력은 도로나 철도만큼 중요한 필수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하루 약 65만톤의 용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권에는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의 댐 8곳이 있으며 총 저수량이 약 15억톤"이라며 "현재도 운영이 가능하고, 동복댐 증고 등을 통해 추가 여유까지 확보하면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댐을 건설하는 것보다 기존 동복댐의 높이를 높여 저수량을 늘리는 것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물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공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반도체 팹 4개에 필요한 약 6.3GW 규모의 전력은 현재 한빛원전 6기와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현재 계획된 규모는 기존 전력망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들어서거나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는 장기적인 전력 수급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까지 345kV 송전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송전망은 통상 5~10년이 걸리는 사업이지만 이미 어디에서 분기할지 등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며 "2029년 말까지 변전소를 포함한 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최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개 팹씩은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업은 경제 논리로 움직인다"며 "정부는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을 먼저 갖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병행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은 줄여야 하지만 AI 시대에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산업 경쟁력을 위해 전기요금도 고려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어느 정도 비율로 조합할 것인지 국민과 환경단체를 포함해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로서는 석탄발전 감축,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 중국과의 산업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