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닻 올린 한미 조선협력센터⋯1500억불 '마스가' 본격화

입력 2026-07-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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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美상무부 주관…양국 장관 및 K-조선 3사 등 130여명 참석
15건 MOU 체결…공급망·인력양성·차세대 선박 전방위 협력
5년간 1200억원 한미 공동 R&D 투자…조선산업 동반성장

(자료제공=산업통상부)
(자료제공=산업통상부)

한국과 미국이 양국 조선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핵심 거점인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센터 개소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의 거대한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1500억달러 규모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KUSP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올해 5월 양국이 체결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양국 합의에 따라 불과 2개월여 만에 미국 현지 출범이 성사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주요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주요 조선사 대표 및 미국의 지멘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양국 정·관계 및 기업인 1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관 장관은 환영사에서 "KUSPC가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1500억달러에 이르는 조선협력투자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지속적인 발주, 인센티브, 규제 완화 등 미측의 적극적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소식 현장에서는 양국 장관 임석 하에 팀 코리아 구축,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미국 내 조선산업 기반이 강화되고, 향후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미 지멘스와 차세대 설계·생산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고, 프레이저 조선소의 자동화 등 야드 현대화를 직접 지원한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 깁스앤콕스와 다목적 고속수송함(GFS)을 공동 설계한다. 계열사인 한화필리조선소는 현지 대학(DCCC)과 연계해 조선 전문 인력 양성과 채용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은 미 사로닉과 무인수상정(USV)을 공동 개발하고, 비거 마린 그룹과는 첨단 인력양성 센터를 설립해 현지 기술 인프라를 다진다.

이 밖에도 HD현대삼호가 미 타코마 항만에 최신 항만크레인 4기를 공급하고,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JJ&Companies)가 미 현지 조선소들의 MRO(유지·보수·정비) 역량 강화를 돕는다.

미래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공동 연구개발(R&D)도 이뤄진다. 산업부는 향후 5년간 총 1200억원(약 8000만달러)을 투입해 선박설계 최적화, 알루미늄 자율용접, 무인 함정 핵심 솔루션 등 8개 핵심 과제를 한미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종건 KUSPC 초대 센터장은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미국 조선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올해 6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KUSPC가 미국 현지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과 인력 양성 등 우호적 사업 여건을 조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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