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면 또 사교육"…청년 취업사교육비 月 30만원

입력 2026-07-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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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94% 취업사교육 경험…10명 중 6명 "경제적 부담"
SKY 출신 취업사교육비 33.3만원…청년 평균 웃돌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어학과 자격증, 취업컨설팅 등에 매달 평균 30만원, 연간 약 360만원의 취업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명 중 6명은 취업사교육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나 부모 지원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교육의봄과 청년재단은 만 19~39세 청년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취업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재단 홈페이지와 전국 청년센터 등을 통해 모집한 응답자 가운데 만 40세 이상을 제외한 557명을 최종 분석했으며 정부 차원의 취업사교육비 실태조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청년들의 취업사교육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청년의 93.7%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각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취업사교육은 전공 자격증(52.1%)이었으며, 어학(43.4%), 자기소개서·면접·포트폴리오 등 취업컨설팅(40.0%), 비전공 자격증(32.3%), IT·컴퓨터 활용 교육(30.2%)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사교육 월평균 지출 비용 (교육의봄, 청년재단)
▲취업사교육 월평균 지출 비용 (교육의봄, 청년재단)

취업사교육에 실제 비용을 지출한 청년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약 3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360만원에 달한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월평균 44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학 33만7000원, 대학원 30만6000원, 4년제 대학 27만4000원 순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월평균 3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출신대학 소재지별 취업사교육 월평균 지출 비용 (교육의봄, 청년재단)
▲출신대학 소재지별 취업사교육 월평균 지출 비용 (교육의봄, 청년재단)

취업사교육비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63.6%는 취업사교육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비용 마련 방식으로는 본인 아르바이트 수입이 65.0%로 가장 많았고, 부모 지원(55.1%), 장학금·지원금(16.7%), 대출(4.8%)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기간도 장기화하는 모습이었다. 현재까지 취업을 1년 이상 준비한 응답자는 49.2%였으며, 아직 취업하지 못한 청년 가운데 43.1%는 앞으로도 취업까지 1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들은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응답자의 93.5%는 정부가 취업사교육비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취업사교육비 지원 확대(28.5%), 대학 내 취업 교육 프로그램 강화(22.8%), 일경험·인턴 경험 강화(20.5%) 등을 꼽았다.

안상진 교육의봄 부대표는 "취업사교육비가 청년 개인과 가계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가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처럼 취업사교육비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능력중심채용 확산과 취업지원 제도 개선, 대학 취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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