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는 21일 징계·윤리 담당 조사관을 선임해 결승전 종료 뒤 발생한 충돌 장면과 경기 관계자들의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FIFA는 주심과 경기 감독관이 작성한 보고서, 중계 화면과 현장 영상을 종합해 징계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충돌은 스페인이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를 연장 끝에 1대0으로 꺾은 직후 벌어졌다. 페란 토레스가 연장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스페인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가 스페인 주장 로드리를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에릭 가르시아의 목 부위를 밀친 뒤 이를 말리려던 가비를 바닥에 넘어뜨리면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파레데스는 경기 종료 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정규시간 추가시간에도 엔소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해 10명이 경기를 마쳤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양 팀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떼어놓으면서 충돌은 더 크게 번지지 않았다.
FIFA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 대상이나 징계 수위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영상 분석을 통해 폭력적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선수에게 A매치 출전 정지와 벌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파레데스뿐 아니라 몰리나와 아르헨티나 코치진 일부의 행동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을 마친 뒤 선수들이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사건으로도 FIFA 조사를 받고 있다. 결승전 난투극까지 겹치면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일부 선수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