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침체 속 인기 제품 중심 선별 인상

고가의 명품 가방 대신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스몰 럭셔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샤넬과 디올이 소형 가방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명품 소비 침체 속에서도 수요가 유지되는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스몰백 가격도 10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2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최근 일부 가방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레이디 디올 스몰’은 기존 840만원에서 865만원으로 25만원, 약 3.0% 올랐다. ‘디올 뚜주흐 버티컬 토트백 스몰’도 470만원에서 485만원으로 15만원 인상됐다.
앞서 샤넬은 지난 14일부터 국내 주요 가방 제품의 가격을 평균 5%가량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기존 1790만원에서 1880만원으로 약 5.0% 올랐고,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720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약 5.1% 인상됐다.
‘보이 샤넬 플랩백’은 기존 1173만원에서 1235만원으로 약 5.3% 뛰었으며, ‘클래식 체인 지갑(WOC)’도 599만원에서 635만5000원으로 약 6.1% 올랐다. 코코핸들은 1111만원, 뉴미니는 933만원으로 스몰백 가격도 10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매년 수차례 가격을 올려온 샤넬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까지 다섯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앞서 1월 13일 클래식 플랩백 등 일부 가방 가격을 약 7% 인상했으며, 4월에는 세 차례 가격을 조정했다.
4월 1일 뷰티 제품 가격을 평균 3~4% 올린 데 이어 2일에는 ‘25 핸드백’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파인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각각 평균 5%, 4% 상향 조정했다.
명품 가방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스몰백을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다만 스몰백 역시 잇단 가격 인상으로 1000만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작은 명품’의 가격 부담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방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스몰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스몰백 가격도 빠르게 오르면서 1000만원 안팎까지 형성돼 가격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