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그룹이 중소 협력사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생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소각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우리은행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대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생대출은 태광산업이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가입한 정기예금 이자를 재원으로 협력사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태광산업은 2020년 신한은행과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뒤 7년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의 금리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상생대출 재원을 기존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업체별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지원 대상은 태광산업 협력사 121개사다. 이들 업체가 전국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지점에서 대출받을 경우 금리는 각각 3.16%포인트(p)와 3.59%포인트 감면된다. 지난달 말 기준 협력사 15곳이 61억5000만원의 상생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정인철 태광산업 공동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나은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경영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단순한 금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소 협력사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각각 263억원, 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한다.
양사는 연체 기간과 상환 여력, 회수 가능성, 차주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무 부담 완화가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권을 소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20년 이상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도 반영했다.
고려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주기 위해 장기연체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소각하기로 했다”며 “이들이 고금리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융 생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