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1일 국내 통신 3사가 5G 투자 회수기에 진입하면서 비용 효율화와 주주환원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무선통신 사업의 저성장을 보완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iM증권 ‘AIDC, 통신업 성장 신항로’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018~2022년 진행한 5G 인프라 투자 이후 감가상각비와 설비투자 부담이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 마케팅 경쟁 완화와 인력 효율화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과거 사이클 상단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iM증권은 올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10.5%, 7.3%, 7.2%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각각 12.1%, 8.0%,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SK텔레콤 4.0%, KT 6.3%, LG유플러스 5.9%로 제시했다. 2027년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8%,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통신업의 중장기 성장축으로는 AIDC를 꼽았다. 통신 3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광통신망, 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해 코로케이션과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형 사업(GPUaaS)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7년 울산 AIDC 1차 가동을 시작으로 중장기 데이터센터 용량을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M증권은 가동률 80%와 보수적인 코로케이션 단가를 적용해도 1GW 규모에서 연간 AIDC 매출이 약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가산 AIDC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을 1GW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50메가와트(MW) 규모의 파주 AIDC 1동을 완공하고 2030년까지 200MW로 확대할 방침이다.
통신 3사는 배당과 경상적 설비투자를 제외해도 연간 3조~4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자금은 AIDC 증설과 GPU 구매 등 AI 인프라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위성통신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는 통신사보다 통신장비 업체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지상국 게이트웨이 안테나와 평판형 안테나(FPA), 사용자 단말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iM증권은 통신업 최선호주로 SK텔레콤, 통신장비 업종 최선호주로 인텔리안테크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11만2000원, 인텔리안테크는 8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각각 7만원, 1만9500원이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는 5G 투자 회수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국면에 있다”며 “AIDC는 안정적인 통신 본업에 성장성을 더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