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육성한 청년 AI 기업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국제 수산물 공급망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단순한 기업 성과가 아니다. 부산이 추진해온 청년 AI 허브 조성 정책이 실제 결실로 이어진 첫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시와 카이스트(KAIST)가 공동 설립한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의 기술 이전과 지원을 받은 지역 청년기업 ㈜데이터스피라가 국제수산물 이력추적 표준기구(GDST) 호환 솔루션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GDST는 세계경제포럼(WEF) 제안으로 설립된 국제 표준기구다.
불법 어획 방지와 안전한 해양 먹거리 공급을 위해 국제 수산물 공급망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항만국조치협정과 국제노동기구(ILO)의 어업 종사자 복지협약 등 국제 기준도 반영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터스피라는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의 디지털 전환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2024년 창업한 청년기업이다.
수산물은 물론 다양한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추적하고 국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증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등 글로벌 식품·수산물 이력관리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제 인증을 획득한 솔루션의 활용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응과 공급망 관리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투명한 이력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수산물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두 가지 기대가 겹친다.
하나는 청년 AI 허브 조성 사업의 대표 성공 사례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부산이 추진 중인 '국제 수산물 거래소 및 인증센터 구축'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AI 기반 수산물 이력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정책 수립과 행정 서비스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데이터스피라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당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관리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인공지능 기반 청년 창업의 우수 사례"라며 "청년 AI 허브를 중심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국제 수산물 공급망을 선도하는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업 1년 만에 국제 인증을 따낸 부산의 청년기업이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