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연체 경험률 10.7%…50대 남성은 4명 중 1명꼴

최근 1인가구의 전세 거주 비중이 줄고 월세살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주자 10명 가운데 1명가량은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 경험이 있었으며, 남성과 고연령층일수록 연체 경험률이 높았다.
19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가 48.8%로 가장 많았다. 자가는 23.8%, 전세는 23.4% 수준이었다. 2년 전인 2024년과 비교하면 전세 거주 비중은 30.0%에서 23.4%로 6.6%포인트(p) 줄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45.1%에서 48.8%로 3.7%p 늘었고, 자가도 21.8%에서 23.8%로 2.0%p 상승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세 거주 비중이 높았다. 20대의 월세 거주 비중은 66.5%에 달했고 30대도 52.7%로 절반을 넘었다. 40대는 월세가 39.5%, 자가 31.1%, 전세 25.2%였다. 50대는 자가 거주 비중이 42.1%로 가장 높았고 월세는 36.1%, 전세는 19.0%로 조사됐다.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면서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1인가구도 증가했다. 전·월세 거주자 가운데 월세 연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0.7%로 2024년(7.9%)보다 2.8%p 높아졌다. 성별 격차도 컸다. 남성의 월세 연체 경험률은 14.5%로 여성(4.9%)의 약 세 배였다.
특히 남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 경험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대 남성은 8.5%, 30대 10.3%, 40대 17.8%, 50대는 25.6%였다. 반면 여성의 연체 경험률은 20대 4.9%, 30대 5.2%, 40대 4.8%, 50대 4.0%로 전 연령대에서 4~5% 수준에 머물렀다. 50대에서는 남녀 간 격차가 21.6%p에 달해, 남성 연체율이 여성의 6배를 넘었다.
월세 거주자는 다른 주거 형태보다 생활비 부담도 컸다. 월 지출에서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월세 거주자가 43.9%로 가장 높았고, 전세 거주자는 37.7%, 자가 거주자는 36.1%였다. 월세 거주자는 생활비 가운데 월세와 관리비로 34.4%를 지출해, 자가 거주자(15.3%)의 두 배 이상이었다. 반면 식비 비중은 30.0%, 여가활동·쇼핑 비중은 12.9%로 자가나 전세 거주자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1인가구의 생활비에서 월세·관리비가 차지하는 몫이 커지면서 식비와 여가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소비가 뒤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