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항만 청사진…친환경에너지·해상풍력 중심으로 재편

입력 2026-07-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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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화물부두 110선석 확충…하역능력 15억5000만톤으로
항만배후단지 1155만㎡ 추가 공급…5년간 총 21조4000억원 투자

▲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주요 내용 (해양수산부)
▲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주요 내용 (해양수산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 항만 중장기 개발계획을 손질했다. 기존 물류 중심 항만 정책에 수소·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와 해상풍력 산업 지원 기능을 대폭 반영해 미래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년)'을 20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계획은 2020년 수립된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토대로 물동량 증가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변화한 정책 여건을 반영해 마련한 이재명 정부 첫 국가 항만 중장기 수정계획이다. 항만법에 따라 기본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수정하게 돼 있다. 대상은 무역항 31곳과 연안항 31곳 등 모두 62개 항만이다.

수정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화물부두 110선석을 추가 확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54개 노후·저효율 선석은 폐쇄해 전체 화물부두는 현재 832선석에서 888선석으로 늘어난다.

항만 하역능력은 연간 12억8000만톤에서 15억5000만톤으로 21.3% 확대된다. 부산항에 18선석, 광양항 16선석, 울산항 23선석, 평택·당진항 7선석 등이 새로 확충된다. 정부는 전국 항만 물동량이 2024년 15억7000만톤에서 2030년 17억3000만톤으로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수송망도 보강한다. 평택·당진항 7.5㎞와 동해·묵호항 3.6㎞ 등 항만 인입철도 11.1㎞를 새로 건설하고, 항만 진입도로와 배후도로 70.8㎞를 추가 확보한다.

기업의 물류·제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배후단지는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인 1155만㎡를 추가 공급한다. 부산항과 평택·당진항, 인천항 등을 중심으로 배후단지를 확대해 항만과 물류, 지역산업이 연계된 복합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번 수정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산업 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대산항과 평택·당진항, 부산항, 울산항, 동해·묵호항에는 수소·암모니아 생산·저장시설을 구축하고, 광양항과 포항항에는 LNG 터미널과 부두를 확충한다. 부산항과 광양항 등 5개 항만에는 LNG 벙커링 인프라도 조성한다.

해상풍력 산업 지원 기반도 새롭게 반영됐다. 목포항과 군산항, 인천항, 울산항에는 대형 풍력 기자재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조성하고, 태안항에는 유지·관리용 부두를 마련한다.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될 때 해상 풍력을 통한 전력 수급, 항만 시설, 전력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파제 보강과 침수 취약지역 정비 등 기후변화 대응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수정계획에 따른 2026~2030년 총투자 규모는 21조4000억원이다. 정부 재정 8조3000억원과 민간·지방정부·항만공사(PA) 투자 13조1000억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2조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원, 취업유발효과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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