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베트남·호주 금융당국과 결제 연동, 금융안정,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금융협력 확대에 나섰다.
19일 금융위에 따르면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13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호찌민과 호주 시드니를 방문해 금융협력포럼과 금융당국 간 고위급 대화, 현지 금융회사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박 위원은 13일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서 베트남이 추진 중인 호찌민 국제금융센터 조성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 금융중심지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양국은 QR 결제 연동과 한국형 부실채권(NPL) 정리시스템 도입 등 4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금융협력 과제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기존 협력과제를 이행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 위원은 15일 시드니에서 열린 한·호주 금융협력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는 호주 재무부와 건전성감독청(APRA), 양국 금융기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금융당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거시건전성 조치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가계부채 관리와 자본 배분, 연금제도, AI를 활용한 금융혁신과 금융보안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호주의 재생에너지와 교통·광산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금융회사와 기업이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호주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3% 감축하고 전체 전력의 8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시드니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APRA에 은행업 인가를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점 전환이 완료되면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에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위원은 호주에 진출한 농협·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영업 현황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현지 사업장도 방문했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와 송전망 등 에너지 전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천연가스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박 위원은 “우리 기업의 성장 무대에 맞춰 금융도 해외로 진출해 경제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은 초국경적 정책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