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절반 이상 “여가도 혼자”…가성비·취향 소비 뚜렷 [2026 나혼산리포트]

입력 2026-07-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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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인가구 혼자 즐기는 여가 선호 52.2%…건강·프리미엄 식품 관심 높아져
계획적 소비 47.2%·가성비 중시 55.4%…개인 취향도 우선
생활 만족도 73.5%…예·적금 줄이고 주식·ETF 투자 확대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KB금융)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표지 (사진제공=KB금융)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와 1인 생활 지속 의향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과 여가 등 일상에서는 혼자 사는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소비할 때는 계획성과 가성비,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국내 1인가구의 일상과 금융생활을 분석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73.5%로 2024년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도 1인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응답은 58.3%였다.

부문별 만족도는 공간·환경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가생활 74.8%, 인간관계 62.4%, 경제력 51.4% 순이었다.

1인 생활을 지속하려는 이유로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다. 다만 현재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는 경제적 안정이 24.0%, 미래의 우려 요인으로는 건강이 25.7%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라이프스타일에서는 혼자 사는 삶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혼자 여가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52.2%로 절반을 넘었다.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여가를 즐긴다는 응답은 30.0%,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7.8%였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즐기는 생활 방식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생활에서도 질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1인가구는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고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을 보였다. 식생활이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영역을 넘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소비에서는 계획성과 실용성을 중시했다. 계획적으로 소비한다는 응답은 47.2%로 즉흥적 소비를 선호한다는 응답 24.1%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실속과 가성비를 우선한다는 응답도 55.4%로 품질과 완성도를 중시한다는 응답 16.2%보다 크게 높았다. 주관적인 취향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51.1%였지만 브랜드와 신뢰를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소비 기준은 분야별로 달랐다. 의류는 활동성과 편안함, 식품은 가격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주거에서는 비용과 공간 활용의 효율성, 주변 환경과 시설을 중시했고 여가생활에서는 개인의 취향을 우선했다.

금융생활에서는 예·적금에서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p 감소했다. 반면 주식·ETF 비중은 21.1%로 같은 기간 6.1%p 상승했고 가상자산도 3.5%로 1.3%p 늘었다.

대출을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대출 보유자의 34%로 2024년 28.8%보다 5.2%p 높아졌다. KB금융은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 1인가구의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본업 외 부수입을 얻는 ‘N잡’ 활동도 확산했다. N잡 활동 참여율은 59.6%로 2022년 42.0%보다 17.6%p 상승했다. 1인가구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N잡에 참여한 셈이다.

N잡을 시작한 계기로는 자발적인 이유가 79.5%를 차지했다. 주된 목적은 ‘여유·비상자금 마련’이 40.4%로 가장 많아 생계 유지보다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개의 N잡을 병행하는 1인가구일수록 결혼과 노후, 자기계발, 자산관리 등에 더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1인가구는 더 이상 특정 세대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누구나 생애 어느 시점에 마주할 수 있는 삶의 한 형태”라며 “일과 소비, 자산 운용 전반에서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주체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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