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경영’ 기류에...롯데 계열사 대표들, 미리 약속한 듯 ‘묵묵부답’[롯데 VCM]

입력 2026-07-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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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주재 하반기 전략회의…주요 계열사 대표 80여 명 참석
외부인사 초청 더그 스티븐스 강연·AI 에이전트 전시 통해 AX 전략 공유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VCM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2026 롯데 VCM 공동취재단)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VCM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2026 롯데 VCM 공동취재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2026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이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됐다. 대내외 악재에 따른 그룹 전체의 '비상 경영' 기조를 반영하듯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속속 입장했다. 이들은 AI 전략과 하반기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아낀 채 다소 엄중한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날 VCM은 오후 1시 그룹의 AX(인공지능 전환)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행사장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 등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은 향후 경영 구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긴장한 표정으로 회의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외부에서 입장하지 않고, 롯데월드타워 내부에서 바로 VCM 회의장으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가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VCM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2026 롯데 VCM 공동취재단)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가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6 하반기 VCM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2026 롯데 VCM 공동취재단)

롯데 VCM은 신 회장을 비롯해 지주사 대표이사, 실장, 주요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하는 그룹 최고경영진(CEO) 전략회의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노준형·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그룹 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발표하며,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VCM에는 처음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한 강연이 진행됐다. 연사는 미래학자 겸 경영 컨설턴트인 더그 스티븐스로, '리테일혁명 2030' 등을 저술했다. 스티븐스는 AI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또한 이번 VCM에는 가격 모니터링과 수요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롯데 계열사가 현업에 적용 중인 AI 에이전트 10여 종을 소개하는 전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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