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공천 과정에 왜 국민의힘 시의원이 등장했나…금정구에서 드러난 '현역 시의원 연결고리'

입력 2026-07-14 19:5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YONHAP PHOTO-2854> 개혁신당 최고위서 발언하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6     sbkang@yna.co.kr/2026-04-16 09:58:03/<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2854> 개혁신당 최고위서 발언하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6 sbkang@yna.co.kr/2026-04-16 09:58:03/<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음료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 국민의힘 현역 부산시의원이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한 개인적 친분을 넘어 경쟁 정당 후보 발굴과 공천 과정에 현역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핵심 증언은 최봉환 전 개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에게서 나왔다.

최 전 후보는 본지와 만나 "이번 출마 전까지 정이한 후보를 알지 못했다"며 "금정구 현역 시의원 A씨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전 후보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부산 비즈니스호텔에서 정이한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A 부산시의원, 본인 등 3명이 함께 만나 개혁신당 금정구청장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서면에서의 미팅 후 금정으로 돌아올 때도 A 의원 차량을 이용했다"며 "당시 정이한 후보와 A의원은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보였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당시 개혁신당은 부산시당 차원에서 비례대표 후보 영입을 위해 부산간호사협회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후보는 부산간호사협회 행사 참석을 위해 부산 서면 롯데호텔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인근 호텔에서 최 전 후보와의 3자 만남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만남 이후 일정도 빠르게 이어졌다.

최 전 후보는 "다음 날 정이한 후보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 이준석 의원실을 방문해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정 전 후보는 개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으며 지방선거 공천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

주목되는 것은 당시 개혁신당의 부산 공천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16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금정구에만 후보를 공천했다. 나머지 15개 지역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결국 부산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개혁신당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 국민의힘 현역 시의원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시의원이 경쟁 정당 후보와 예비후보를 연결하고 함께 만남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왜 하필 부산에서 유일하게 공천이 이뤄진 금정구에서 이런 연결고리가 형성됐는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관련 경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정이한 전 후보가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금정구청장 공천 과정과 관련한 새로운 증언까지 나온 만큼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A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취재 결과 A 의원은 이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관심은 다른 지점으로도 이어진다.

정이한 전 후보는 과거 백종헌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부산시의원 역시 백 의원의 지역구인 금정구를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천 논의 과정뿐 아니라 범보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A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과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백종헌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A 의원의 배우자는 현재 부산 온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이며, A 의원의 후원회장은 온병원 행정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의원은 지난 5월 17일 정 전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 핵심 관계자 간 범보수 단일화 논의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금정구청장 공천관련 논의와 단일화 협상 등 주요 정치 일정마다 A 의원이 등장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금정구에서만 개혁신당 후보 공천이 성사된 과정에서 A 의원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음료 피습 자작극으로 시작된 정이한 사건은 이제 선거범죄 수사를 넘어 공천 과정과 정치권 인맥으로까지 관심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첫 부동산 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규제 풀고 로드맵 세워야”
  • ‘호르무즈 청구서’ 꺼낸 트럼프…20% 통항료 구상·해상봉쇄 재개
  • 강풍·호우주의보 발령…오늘밤 '물폭탄' 예보
  • K팝만 리메이크 활발하다고?⋯'아는 맛'에 꽂힌 이유 [엔터로그]
  • 홈플러스 문 닫는데 "내 포인트 어쩌나"⋯ 보상 주체는 '깜깜'
  • 2026 복날…초복·중복·말복 중 가장 더운 날은? [그래픽 스토리]
  • 정부 '잠재성장률 3%' 승부수…AI·반도체·지방성장 총력
  • 3기 신도시 1.2만 가구 착공…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78,000
    • -0.22%
    • 이더리움
    • 2,658,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352,500
    • +0.14%
    • 리플
    • 1,586
    • -0.63%
    • 솔라나
    • 111,600
    • -1.33%
    • 에이다
    • 236
    • -0.42%
    • 트론
    • 482
    • -0.82%
    • 스텔라루멘
    • 268
    • -1.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60
    • -4.28%
    • 체인링크
    • 11,830
    • +0.51%
    • 샌드박스
    • 69.59
    • -1.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