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출 넘어 기업금융으로⋯협업 영역 확대 [인뱅·지방은행 동맹]

입력 2026-07-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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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7-14 18:1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업 공동대출 본격 추진⋯카뱅-부산은행 첫 스타트
토뱅·케뱅도 지방은행과 기업금융 상품 공동 개발 추진
리스크 관리·수익 배분 등 숙제⋯제도적 기반 마련 관건

(AI 생성)
(AI 생성)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협력 전선이 개인 신용대출의 성공 방정식을 발판 삼아 기업금융 영토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 규제로 가계금융 성장이 임계점에 도달하자 양측은 상대적으로 규제 그물망에서 자유로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상 공동대출을 새로운 돌파구로 낙점했다. 가계대출 한파를 피해 기업금융 시장에서 공동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생존 전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모두 기업금융을 가계대출 규제 국면을 넘어설 핵심 우회 활로로 낙점하고 있다. 가계 신용대출에서 플랫폼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금융으로 동맹 영토를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기업금융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한 뒤 대출금을 공동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가계대출 억제 압박 속에서 규제 타격을 최소화하며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역할 분담은 철저하다. 인터넷은행은 데이터 기반 정량평가와 고객 모집,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지방은행은 대표자 면담과 현장 실사, 기업여신 심사 등 대면 업무를 담당한다. 최종 승인되면 양측이 대출금을 분담하고 단기 연체 관리는 인터넷은행이, 장기 연체와 채권 회수는 지방은행이 맡는 구조적 시너지를 낸다.

첫 사업은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이 추진한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를 담당하고, 부산은행은 기업 현장 실사와 정성평가를 맡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조달비용이 지방은행보다 평균 0.30%포인트가량 낮은 점에 주목한다. 이를 결합하면 기존 지방은행 대출보다 최소 0.30%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해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가계대출 한파를 넘을 다음 단계로 기업금융 협력을 공언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운영 중인 가계 신용대출 ‘함께대출’의 성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공동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포용금융 협력 방안을 검토하며 기업 부문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부산은행과 공동 신용대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광주은행과 중저신용자 및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를 위한 공동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공동대출 범위를 개인사업자대출과 기업금융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양 업권이 기업금융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한계에 다다른 가계대출 시장 환경이 자리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임계점에 달하면서 토스뱅크가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줄이는 등 인터넷은행권 전체가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직면했다. 자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가계대출 규제 레이더에서 비껴가 있는 기업·소상공인 공동대출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완벽한 동맹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두 은행이 하나의 여신을 공동 취급하는 구조다. 심사 기준과 리스크 관리, 수익 배분, 부실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일시적 특례인 혁신금융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정비 역시 핵심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특례에 기반한 새 모델인 만큼 제도적 안정성과 역할·책임의 명확성이 중요하다”며 “공동 심사 체계와 평가모형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제도가 안착하면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인터넷은행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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