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를 공식화했으며 네이버와 SK텔레콤, KT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AI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AI 서비스다. 공모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연내 전국민 대상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해야 하며, 공공 AI 에이전트와 특화 AI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대국민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국산 AI인 만큼 개발 과정에서 ‘독파모(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하며,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라도 타사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필요 최소한으로만 허용되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공모는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사업에서 선정된 사업자를 위해 엔비디아 GPU B200 최대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 운영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는 빠르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는 행정안전부와도 ‘AI 국민비서’ 시범 서비스도 운영하며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원 LG(One LG)’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AI 모델부터 서비스, 플랫폼 운영까지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 KT는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T의 경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에이닷 기반 대국민 서비스 운영,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풀스택 AI 역량을 갖춘 만큼 면밀히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자체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이용자에게 정식 출시하며 AI 통합 에이전트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라이너, NC AI 등 AI 스타트업들 또한 단독 참여와 컨소시엄 참여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모두의 AI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여러 실익이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GPU 인프라와 운영 비용을 직접 지원해 사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출시에 대한 초기 투자 부담이 낮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사업자가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로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레퍼런스를 쌓는 만큼 향후 공공·기업 시장 공략에서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참여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의무 활용해야 하고 외산 모델 사용은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 데다 자사 모델만 100% 쓸 수 없어 컨소시엄 구성이 복잡해질 수 있다. GPU 지원 또한 올해 몫은 확보됐으나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지원 방식과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