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갇힌 지방은행⋯인뱅과 손잡고 전국구 노린다 [인뱅·지방은행 동맹]

입력 2026-07-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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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7-14 18:1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역 한계·기업금융 과제 맞물린 ‘윈윈’ 전략
공동대출 넘어 포용금융·기업금융 협력 확대
금융당국도 제도적 지원⋯“새로운 성장 동력”

(AI 생성)
(AI 생성)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경쟁 관계를 넘어 전략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기반에 갇혀 성장 한계에 부딪힌 지방은행은 새 활로가 필요했다. 인터넷은행은 전국 단위 플랫폼을 갖췄지만 기업금융 경험이 부족했다. 두 은행이 손을 잡은 이유다. 강점을 결합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협력은 공동 신용대출을 계기로 본궤도에 올랐다.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지방은행과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인터넷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대표 사례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다. 두 은행은 2024년 8월 공동 개인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대출을 함께 취급한 첫 협업 모델이다.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공급액 1조원을 넘었다. 누적 실행 건수는 3만2000여건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공동 신용대출로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부산은행과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 공동대출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다. 가계금융을 넘어 기업금융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부산은행과 공동 개인신용대출을 운영 중이다. 광주은행과는 최근 중저신용자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동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으로 포용금융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은행이 인터넷은행과 손잡는 이유는 성장 한계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부·울·경,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호남권이 기반이다. 지역경제 둔화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전국 단위 고객을 확보하려는 이유다.

인터넷은행 사정도 비슷하다. 전국 고객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은 갖췄지만 기업금융과 대면 영업 경험이 부족하다. 지역 기업 네트워크와 여신 심사 역량을 갖춘 지방은행과의 협업이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할 발판이다.

금융당국도 협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지방은행-인터넷은행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공동대출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공동대출 대상을 기업금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의 디지털 경쟁력과 낮은 조달비용에 지방은행의 기업여신 심사 역량을 결합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 기존 지방은행보다 최소 0.30%포인트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첫 사업은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이 추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은 고객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였다면 이제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협력 관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공동대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양측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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