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직업계고 75.9% 개편 교육과정 운영

교육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맞춰 전국 직업계고 117개 학과를 개편한다. 선정 학교에는 총 811억5000만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며 개편된 학과는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전국 87개교 133개 학과가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82개교 117개 학과가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신산업·신기술 분야는 69개, 모빌리티·바이오 등 지역전략·특화산업 분야는 23개 과정이 선정됐다. 학교 자체 발전 전략을 반영한 학과도 25개 포함됐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학과 개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440개 학교, 1247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해 왔다.
올해 사업은 AI와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 중심의 학과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체 선정 학과의 67.5%인 79개 학과가 교육과정에 AI 관련 교과목을 반영했다. AI 교과 반영 비율은 2024년 31.3%, 2025년 48.9%에서 올해 67.5%로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산업 현장의 AI 기술 확산에 따른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결과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성남테크노과학고는 기존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해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보안 전문가를 양성한다.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는 '피지컬AI과', 부산공업고는 'AI스마트기계과'와 'AI전기과', 대구과학기술고는 '반도체기계과'를 신설 또는 개편하는 등 미래 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이 이뤄졌다.
교과군별로는 기계 분야가 2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영·금융(12.8%), 문화·예술·디자인·방송(12.8%), 전기·전자(11.1%)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관련 인력 수요가 지속되면서 기계 분야 학과 개편이 활발하게 추진됐다고 분석했다.
선정된 학과는 약 1년간 교육과정 개편과 기자재 구축 등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2028년에는 전국 직업계고의 75.9%가 재구조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과 개편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을 지원하고, 산업계 전문가 컨설팅과 교원 연수, 실습환경 개선 등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한 학과 명칭 변경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정 혁신"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을 반영한 맞춤형 학과 개편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