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교통난이 오히려 기회’…몽골 초원에 활짝 핀 ‘K-유통’

입력 2026-07-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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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인구 밀집·젊은층 한국 제품 선호도 높아
K푸드·간편식 수요 확대…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李대통령 순방 계기…유통·소비재 협력 확대 기대

▲유통사 몽골 진출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유통사 몽골 진출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몽골이 국내 유통기업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전문점까지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구 밀집과 긴 겨울, 교통난에 따른 원스톱 쇼핑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이마트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몽골 현지 기업과 손잡고 점포와 상품, 물류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약속하면서 유통·소비재 분야의 민간 협력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내 유통업계가 몽골을 주목하는 이유는 현지 소비 구조에 있다. 전체 인구 약 350만 명 가운데 40% 이상이 울란바토르에 거주해 점포와 물류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긴 겨울과 교통난으로 가까운 매장에서 식사와 장보기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수요도 크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K푸드와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떡볶이와 도시락, 즉석커피 등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한국식 편의점은 단순 상품 판매점을 넘어 식사와 배송,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2018년 몽골에 진출한 이후 최근 600호점을 열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단일 해외 국가에서 점포 600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현지 파트너사는 하루 8만 식을 생산하는 간편식 푸드센터와 상온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점포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도 몽골 점포를 300개 가까이 늘렸다. 도보 배달과 반값택배 등 국내에서 검증한 서비스를 현지 환경에 맞게 도입하고 자체브랜드 상품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몽골에서 대형마트 6개 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에 나섰다. 기존 이마트 점포 내 노브랜드 매출이 연간 100억 원을 넘어서자 별도 전문점으로 독립시켰으며 향후 10년 안에 50개 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 국내 유통기업의 몽골 사업이 점포 확대를 넘어 상품 소싱과 물류, 디지털 서비스 분야로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몽골은 K푸드와 K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 국내 유통기업이 사업을 확대할 여지가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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