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소] 여름 휴가철 잡아라⋯은행권 ‘트래블 금융’ 경쟁

입력 2026-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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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넘어 외화통장·트래블카드·여행 플랫폼까지 확대
고환율에도 해외여행객 공략⋯장기 고객 확보 경쟁 치열

(AI 생성)
(AI 생성)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권의 ‘트래블 금융’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환전과 외화통장, 해외결제를 넘어 여행 플랫폼 제휴와 휴가 이벤트까지 앞세우며 해외여행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과거 환율 우대 경쟁에 머물렀던 외환 서비스가 외화통장과 트래블카드, 여행 플랫폼 협업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금융은 대표 외환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올해 2월 하나원큐 앱 개편을 통해 메인 화면에 외화충전과 원화충전 버튼을 전면 배치하며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글로벌 QR결제·ATM 출금 서비스인 ‘퍼플GLN’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트래블로그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과 해외 결제·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점유율 45.5%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신한은행은 ‘SOL트래블 체크카드’와 ‘SOL트립앤샵 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단계별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해외 결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귀국 후 외화예금 재환전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트래블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계좌와 연계한 ‘NOL 머니’ 충전·결제 서비스에 이어 환전과 교통, 관광을 하나로 묶은 외국인 전용 ‘NOL 월드 카드’도 선보이며 여행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과 호텔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여름 휴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휴가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인터넷은행 역시 외환 서비스 경쟁에 가세했다. 토스뱅크는 달러와 엔화, 유로화 등 17개 통화를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는 외화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환전 시 환율을 100% 우대하고 해외결제와 ATM 출금, 해외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누적 환전액은 4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이 여행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단순한 계절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환전을 계기로 외화통장과 카드, 해외결제, 해외송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 과정에서 앱 이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주거래 고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단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환율 우대가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환전부터 결제, 송금까지 해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자사 플랫폼으로 여행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향후 트래블 금융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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