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증시에 커버드콜 ETF로 ‘뭉칫돈’

입력 2026-07-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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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6286억 순유입
커버드콜 ETF 순자산 26조…반년 새 10조 증가
횡보·약세장서 분배금 강점…자산 급락 땐 손실 유의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방어형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다. 주가가 급등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지만, 약세장이나 횡보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과 분배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는 6286억원어치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에도 3475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2282억원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2243억원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1382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 1077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640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이 성장주·테마형 ETF보다 현금흐름을 앞세운 상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을 낮추려는 수요가 커졌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를 매도한 대가로 옵션 프리미엄을 얻고, 이 재원을 분배금으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오를 때는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반면 주가가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배당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6조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5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10조원 넘게 불어난 셈이다.

다만 커버드콜 ETF라고 해서 모두 방어력이 같은 것은 아니다. 기초자산과 옵션 매도 비중, 분배율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고배당주나 금융주를 담은 상품은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지만,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큰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은 조정장에서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타겟위클리형 상품도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목표 분배율을 정해두고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구조인 만큼 상승장에서는 기초자산 수익을 일부 따라갈 수 있지만, 하락장이 길어지면 기존 커버드콜 상품보다 방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약세장과 횡보장에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다”면서도 “상품명에 커버드콜이 들어간다고 모두 같은 전략은 아니기 때문에 기초자산, 옵션 매도 방식, 분배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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