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지게차·자율이동로봇 투입해 경주 처분시설 내 방사선 피폭 위험 차단

진공로봇 및 자율이동로봇(AMR) 전문기업 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무인화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고위험 특수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티로보틱스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도 사회문제해결형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에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GBICT),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클로봇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고위험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를 위한 다종로봇 운영 실증’으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주요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국내 첫 번째 실증 사례다.
실증 작업은 경북 경주에 위치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서 전개된다. 전체 사업은 크게 안전감시와 방사성폐기물 물류 분야로 나뉘며, 이 중 티로보틱스는 방사성폐기물 물류 공정 자동화를 전담하게 된다. 감시·순찰을 비롯해 폐기물 이송, 장입, 선별 등 기존에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공정에 다종 로봇을 적용해 현장 근로자의 방사선 피폭 위험을 최소화하고 작업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티로보틱스는 무인지게차와 AMR, 팔레타이징 로봇 등이 결합한 통합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저장 창고 내 방사성폐기물 드럼을 무인지게차가 AMR에 적재하면, 로봇이 지정된 장입 위치까지 이를 운반하고 팔레타이징 로봇이 최종 장입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화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용 로봇의 적용 범위를 일반 제조업 공장을 넘어 높은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특수 핵심 시설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원자력 시설은 작업자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인화 로봇 기술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티로보틱스는 이번 실증을 발판 삼아 원자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국가 기간시설 등 고부가가치 특수 산업군으로 로봇 공급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은 산업 현장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환경”이라며 “이번 실증은 당사의 산업용 로봇과 AMR 기술이 고난도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