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캐나다 수주전 계약 못 따냈지만, 도약 발판 삼아야”

입력 2026-07-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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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실패 발판 삼아 해외 방산시장 확대”
“한화오션 기술력 인정받은 것은 성과”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제공=한화오션, 연합뉴스)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사진제공=한화오션, 연합뉴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최근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며 “실패를 통해 배우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7일 김 대표는 이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로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몇 년간 성사를 위해 힘을 쏟았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최종적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대표이사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화오션이 출범한 이후 임직원의 염원을 모아 한화그룹 계열사와 정부, 국회, 국민의 지원 속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오랜 기간 노력해 준 특수선사업부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헌신은 오늘의 아픔을 딛고 내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약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조선·방산업체인 TKMS를 선정하고 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밝히면서 “(최종까지 올라간) 두 업체 모두 요구 성능을 충족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상호 운용성, TKMS 측의 조기 인도 계획 등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이 아닌 캐나다가 나토 동맹국이란 정치·안보적 이유가 최종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비록 이번 수주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한화오션의 기술 경쟁력은 입증된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잠수함이라는 전략 무기체계로 방산 강국 시장에 도전해 결승까지 올라간 것”이라며 “과거 기술을 전수받았던 독일과 최종 단계까지 경쟁한 것은 우리의 기술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토 동맹이라는 장벽은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경쟁한 경험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역량은 그리스. 이집트, 태국, 중동, 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추진될 미래 방산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핵잠수함 사업과 KDDX 사업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미래 시장 공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이번 경험을 다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한화오션이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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