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안랩 상장 후 첫 장내매수…21억 사재 투입 4만주 취득

입력 2026-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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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SITE 벤처스 합류 후 2년 만의 지분 변동…사측 “개인 투자로 판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랩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회사의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주식 장내매수에 나섰다. 과거 대표직 사임과 정치권 입문 과정에서 매도와 기부로 일관했던 지분 정책에서 선회한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보통주 4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안 의원의 이번 주식 취득은 금융권 차입이 없는 전액 자기자금으로 이뤄졌으며, 총 투자 규모는 21억1772만원이다. 취득 단가는 거래일별로 5만1000~5만4000원 선이다. 세부적으로는 6월 26일 1만9678주를 시작으로 29일 600주, 30일 4583주, 7월 1일 6838주, 7월 2일 8301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번 매수로 안 의원의 직접 보유 지분은 기존 186만 주(16.72%)에서 190만 주로 늘어나 지분율 17.08%를 기록하게 됐다. 특수관계인인 동그라미재단(100만 주, 8.99%)과 공동보유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외국법인 SITE 벤처스(SITE Ventures Company, 111만2651주, 10.00%)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총지분율은 기존 35.70%에서 36.06%로 상승했다.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이번 지분 변동은 안랩의 최대주주 지배구조 역사상 최초의 적극적 매입 행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끈다. 안 의원은 2005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 과정에서 10만450주의 주식을 장내 매도하며 지분을 한 차례 축소한 바 있다.

이후 유지되던 지분은 2012년 본격적인 정치권 입문 시기와 맞물려 ‘소유와 직접 경영의 분리’를 구축함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안 의원은 2012년 2월 수차례에 걸쳐 총 86만 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공익법인인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에 50만 주를 증여하고 50만 주를 유가증권 신탁계약에 맡겼다. 2014년 12월 신탁계약 이행이 최종 완료되면서 안 의원의 개인 지분은 기존 37.6%(372만 주) 수준에서 18.6%(186만 주)로 감소했고, 이후 약 10년간 안 의원의 직접 보유 지분은 변동 없이 묶여 있었다.

정체됐던 지분 구조에 변화가 인 것은 2024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버보안 기업인 SITE 벤처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0.00%를 취득하며 주주로 합류하면서부터다. 당시 안 의원과 동그라미재단, SITE 벤처스는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하고 공동보유자 관계를 맺어 총지분율을 35.70%로 다졌다.

이와 관련 안랩 측은 매수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투자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2012년 정치권 입문 후 전혀 관계가 없는 상황이고 현재도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일 수 있어 매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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