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돈 쓰는 게 아깝다"⋯SSG 9연패에 등장한 '술값 할인'

입력 2026-07-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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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연패수 × 100원 할인' 이벤트. (출처=A 씨 SNS 캡처)
▲'SSG 연패수 × 100원 할인' 이벤트. (출처=A 씨 SNS 캡처)
프로야구(KBO) SSG 랜더스가 13연패를 끊은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9연패에 빠졌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부진에 팬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인천 SSG랜더스필드 인근의 한 음식점이 연패수만큼 술값을 할인해주는 이색 이벤트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 A 씨는 6일 SNS를 통해 ‘SSG 연패수 × 1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연패로 인해 술만 생각날 으쓱이들(SSG 팬)을 위해 주류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메인 메뉴 주문 시에만 적용되며, 할인 금액은 당일 경기 종료 후 확정된 연패 횟수를 기준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는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연패 횟수만큼 병당 할인 금액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3연패면 300원, 7연패면 700원, 10연패면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연패가 길어질수록 할인 적용 수량은 줄어든다. 1~4연패는 수량 제한 없이 할인되며, 5~9연패는 최대 10병, 10~14연패는 최대 8병, 15연패 이상은 최대 5병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SSG가 승리하면 할인은 즉시 초기화된다.

이벤트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다만 A 씨는 단순한 재미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밌어서 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무척 화가 난다”며 “손님들에게 ‘술값도 아깝고, 표값도 아깝고, 야구에 돈 쓰는 게 아깝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술값이라도 아껴드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SG는 올 시즌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SSG는 지난달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부터 이달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9연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5월 17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지난달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구단 창단 이후 최다인 13연패를 당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대형 연패에 빠졌다.

83경기에서 30승 3무 50패를 기록한 SSG는 현재 9위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과 선발진 붕괴, 흔들리는 불펜, 기복 있는 타선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사실상 희박해졌다. ‘PS Odds’ 집계에 따르면 4월 말 70%대를 유지했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5일 경기 종료 기준 0.1%까지 떨어졌다.

7일부터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투수로는 SSG 김민준과 두산 벤자민이 예고됐다.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SSG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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