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기차배터리 구독료 10만원…투싼 가격에 아이오닉5 탄다

입력 2026-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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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7-06 18: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본요금+주행연동…1000km주행시 약 15만원
아이오닉5 3100만원…보조금적용시 2000만원대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무공해차 보급 확산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리스제) 기본요금이 최대 월 10만원 수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구독제로 전환할 경우 월 10만원이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내연기관차인 투싼 가격에 준중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운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은 현대차 등 관련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리스제의 월 구독 기본요금을 9만원 후반에서 10만원 사이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구독 기본요금에 주행거리 연동요금, 배터리보험 등 부가서비스를 더하면 월 500~1000km 주행 시 12~15만원 의 요금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사용량 산정 등을 위한 주행거리 연동요금은 현재 km당 30~40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충전요금(공공 완속충전요금 기준 kWh당 295.0원)을 합산해도 20만원대로 유지 가능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5450만원)를 기준으로 차체는 3100만원대, 배터리는 2300만원 수준이다. 배터리 리스제로 아이오닉5 해당 모델을 구매하면 같은 급 내연기관차인 투싼 1.6 가솔린 터보 H-Pick 모델(3156만원)과 사실상 동일한 가격대로 아이오닉5를 몰 수 있는 것이다. 고유가를 고려하면 내연차 유류비와 전기차 구독·충전요금 등 유지비가 엇비슷하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배터리 리스제 시행을 위해서는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간 소유권 분리를 불허하는 현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를 분리 판매할 수 있도록 자동차관리법 및 하위법령을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정부와 손을 잡고 올해 5월부터 진행 중인 관련 실증사업을 거쳐 10월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리스모델 약 2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구조는 이렇다. 소비자가 국내 완성차 업체로부터 특정 전기차 차체를 할부 또는 현금으로 사면 신차 배터리는 여신전문금융사(리스사)가 구매해 해당 소비자에게 구독 상품으로 제공한다. 수명이 다한 사용후배터리는 리스사가 처리하고 기존 소비자는 새로운 배터리를 다시 구독 형태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통상 10~14년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기후부가 담당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현행 보조금 체계대로라면 아이오닉5는 내연차 전환지원금 등을 포함해 최대 800만원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중국 BYD(비야디)의 중형 전기차 씨라이언7 출고가(4490만원)보다 소폭 높은 4600~4700만원 수준으로 구매 가능한데, 리스제로 구매 시 가격은 2000만원대(차체)까지 떨어진다.

배터리 소유권을 가진 리스사가 신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만큼 기후부는 배터리를 포함한 현행 전기차 매입 보조금과 배터리 리스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차등을 두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명이 다한 '리스 사용후배터리' 처리 방안은 과제다. 배터리 리스사가 배터리 구독료와 주행거리 연동요금 등을 고객에게 10년간 똑같이 받아도 신차 배터리 가격에 미치지 못하고 현재 기준 매매가도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10년 된 전기차 폐배터리 가격은 300만원선이고 관련산업 지원을 위한 조정계수를 반영하면 절반인 150만원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배터리업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등 사용후배터리 재사용 활성화 등 사업 불확실성을 낮추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배터리 리스제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등의 산업 생태계가 아예 달라질 것"이라며 "관련 법과 보조금, 보험 체계를 면밀히 살펴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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