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북한·러시아 등에 지난해 가상자산 1000억 달러 유입”

입력 2026-07-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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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회피 수단으로 가산자산 애용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북한, 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 대상과 연관된 가상자산 주소들로 1000억 달러(약 153조 원) 넘는 가상자산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거의 8배 불어난 규모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가상자산 사용을 급격히 늘렸다.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도 더 정교해지고 있고 거래를 돕기 위해 자체적인 디지털 토큰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틀린 마틴 체인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이 제재 회피 방식을 크게 바꿔놨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방식도 달랐다. 대표적으로 이란과 러시아는 드론과 무기 부품을 사는 데 가상자산을 활용했다. 러시아는 제재 대상이 되는 원유를 전 세계로 밀수하는 선원들에게 입금할 때도 가상자산을 사용했다.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는데 능숙한 북한은 이를 이용해 연료나 군사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

WSJ는 “업계 대부분이 규제를 받지 않고 있고 거래가 익명으로 이뤄져 추적이 어려우므로 가상자산 시장을 확실히 장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서방 관리들은 가상자산이 제재 회피 수단으로 점점 널리 사용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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