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터진 ‘K푸드 입맛’…한강라면·십원빵 타고 아세안 공략

입력 2026-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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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K푸드 수출 5억7000만달러…아세안 핵심시장 부상
매운라면·떡볶이·에이드 관심…3300만달러 MOU·계약 성과
한류박람회 공동 개최…K뷰티·생활용품 수출도 연계

▲한국 식품 기업들과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이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K-푸드페어'의 B2B 수출상담회에서 K푸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한국 식품 기업들과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이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K-푸드페어'의 B2B 수출상담회에서 K푸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강라면과 십원빵, 크림찹쌀떡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고들었다. 라면과 떡볶이 등으로 대표되는 K푸드 관심이 한국식 길거리 음식과 체험형 식문화로 넓어지면서 정부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류 팬덤을 공연장에만 묶어두지 않고 식품 소비와 수출 상담,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2~4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K-푸드페어’와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아세안 K-푸드페어다. 베트남은 한국 농식품 수출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對)베트남 K푸드 수출은 약 5억7000만달러로 전체 농식품 수출의 약 5.5%를 차지했다. 라면, 소스류, 음료뿐 아니라 딸기 등 신선농산물 수출도 늘면서 현지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푸드페어는 단순 전시보다 체험에 무게를 뒀다. 오픈키친 시식·시음 행사, 김장 체험, 셰프 라이브쇼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특히 아세안 권역 전략품목인 스트리트푸드 중에서는 매운라면과 냉동컵밥, 할랄식품으로는 떡볶이와 에이드 등 음료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하노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K-푸드페어'의 한강라면 체험 부스에서 한국 라면을 즐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베트남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하노이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K-푸드페어'의 한강라면 체험 부스에서 한국 라면을 즐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푸드테크 특별관에서는 한강라면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제2의 K-라면’을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NEXT K-푸드 특별관에는 십원빵, 크림찹쌀떡 등 45개 품목이 소개돼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전체로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의류 분야 국내 107개 기업과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 바이어 280여개사가 참여했다. 총 1512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330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계약이 진행됐다. 이는 2022년 하노이 한류박람회 당시 MOU·계약 규모인 15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아세안을 K푸드 수출 확대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은 우리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약 18.2%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출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컨설팅, 물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아세안은 우리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약 18.2%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보 제공, 컨설팅, 물류,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류박람회와 함께 열리면서 K뷰티,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소비재 수출과도 연계됐다. K팝 스타들의 공연, K-라이프스타일 토크쇼, K뷰티 체험, 키즈존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정부는 한류와 소비재를 묶은 수출 마케팅을 확대해 신흥시장 진출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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